작가: 신경숙
읽은 날짜: 2009년 12월 22일
내용: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는 아버지 생신을 맞아 함께 서울로 올라오신다. 하지만 서울역에서 어머니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머니의 상실 이전에는 그냥 배경으로만 가족에게 존재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딸의 입장, 아들의 입장, 아버지의 입장에서 다시금 조명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가 하나하나 그려본 세상을 표현해준다.
감상평: 아마 내가 글을 잘 쓰는 소설가였다면 이런 글을 쓰고 싶었으리라. 소설 속에 그려진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가슴이 북받쳐올라온다. 고생만하다가 가족의 품에서 떠나버린 소설 속 엄마의 모습에서 나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세상은 참 망설이기에 짧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랑만 하기에도, 사랑의 표현만 하기에도.
하지만 막상 일상의 속으로 들어가면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역시 소설 속의 주인공들처럼 늘 항상 뒤늦은 후회를 하며 살아가는 인생이다. 참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