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

저녁에 (김광섭)

jaewoogi 2010. 5. 22. 23:08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뭇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른는 꽃 한 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랴.